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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11-11 20:11

  • 오피니언 > 시정 진단

강릉은 바가지 천국? 관광객 공분 뜨겁다

시의 강력한 행정력과 상인들의 주인의식 필요

기사입력 2019-08-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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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바가지요금에 항의하는 관광객들의 글로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된 지난 8월 2일부터 <자유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한 항의 글은 10일 현재 17건으로, 최고 조회 수도 1,780여 회를 넘기고 있다.

항의의 내용은 주로 숙박과 음식에 대한 것들이다. ‘강릉시 각성하라. 단속이 힘들어? 그럼 안가! (5일, 김*기)’, ‘음식 맛 최악! 청결 상태! 가격만 최고! (6일, 정*원), ’내 생애 마지막 강릉 여행이었네요 (10일, 이*희), ‘애국하는 마음으로 숙박 알아보니 5성급 호텔보다 비싸네 (10일, 최*철)’, ‘최악의 휴가 (10일, 진*상)’ 등 제목만 봐도 피해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바가지요금 때문에 휴가를 망쳤다는 관광객의 불만이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던 강릉시의 미온적인 태도 역시 관광객의 분노를 부채질하는 요소다.

그동안 강릉시에서는 피서객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숙박업자들의 의식 개선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지속적인 계도활동이나 암행 단속 등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최근 강릉시는 해수욕장이 개장한 7월 5일부터 지난 8일까지 35일간 경포 해변을 찾은 피서객은 435만 4,205명이는 집계를 내놓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7월 6일~8월 9일, 35일간)의 486만 9,135명에 비해 51만 명 이상 감소한 숫자다.

피서객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강릉시는 개장 후 내린 몇 차례의 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 또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 여느 해와 달리 최고점을 찍고 있는 바가지요금과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는 강릉시의 안이한 행정이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한 가장 큰 요인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강릉시가 지난 8일, 오는 14일까지 위생 및 요금표 게시, 적정 숙박요금 책정 등 관광지 주변 숙박업소 지도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위반한 업소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과도한 요금을 책정한 업소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적정요금을 권고할 계획이란다.

늦어도 많이 늦었다. 사후 약방문이 되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자니, 지나간 버스 뒤에다 대고 흔드는 손이 허전하고 부끄럽기만 하다. 강릉이 이솝 우화 속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강릉시의 강한 행정력과 책임감, 지역 상인들의 자성과 동참이 절실한 때다.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항의 글인 만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도 강릉시가 해야 할 일이다.
 

<강릉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81119:00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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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천국 강릉 경포대 다시 가면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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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천국 경포대 등 동해안이 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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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한국 여행 와서

강릉 여행 중 횟집에서 바가지 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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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각성하라. 단속이 힘들어? 그럼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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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 최악! 청결 상태! 가격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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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시는 강릉에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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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동해안 식당 바가지 요금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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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 식당들 시에서 단속 좀 강화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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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요금이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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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강릉 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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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하는 마음으로 숙박 알아보니

5성급 호텔보다 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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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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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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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휴가 폭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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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비 대비 서비스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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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외국인가 한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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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강원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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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말고

바가지 쓴다고 모라 할 거면 딴 데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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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경 편집장 (waw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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