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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11-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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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오대산이 키운 산나물로 토속 산채 음식 20년

‘생수 쉼터 식당’ 맛있어서 또 한 번, 못 잊어서 다시 또 한 번

기사입력 2019-07-3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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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면 소재지에서 소금강ㆍ진고개로 이어지는 국도 6호선을 따라 15분 정도 차를 달리다 보면 청정 오대산이 흙과 물, 햇빛과 바람만으로 키워낸 산나물로 20년 동안 토속적인 산채 음식을 만들어온 <생수 쉼터 식당(최일규, 김옥자 부부)>이 나온다.
 
 
마을 전체가 오대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이곳은 소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솔내마을(삼산4리)이라는 이름 그대로 깊은 산 맑은 계곡을 간직하고 있어서 그야말로 공기마저 다디단 웰빙 휴양마을이다.

20년이라는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단골손님이 즐겨 찾는 <생수 쉼터 식당>의 산채 음식이 맛있는 이유는 주재료인 산나물이 거의 다 오대산에서 채취한 자연산(야생)이라는 데 있다.
 

산나물의 채취 시기는 대략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로 바깥주인 최일규 씨가 직접 산나물 채취에 나서기도 하지만 1년 치를 장만해야 하므로 마을 근처 야산에서 나는 것은 동네 할머니들이 뜯어온 것을 모아서 쓰고, 해발 1,000m 이상 높은 산에서 나는 것은 동네 장정들이 뜯어온 것을 사서 갈무리를 해둔다.

묵나물을 쓰지 않는 게 <생수 쉼터 식당>의 또 다른 특징. 생나물을 데쳐서 급속 냉동 시켜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씩 꺼내서 쓴다. 저마다 지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그 식감이나 향취가 갓 채취한 제철 산나물에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
 

산채정식은 계절 따라 가짓수가 조금 달라지기도 하지만 열대여섯 가지 이상의 산나물이 무침이나 볶음, 구이, 장아찌 등과 함께 상에 오른다. 산나물은 다른 양념 없이 소금과 들기름만으로 간을 한다. 산나물이 가진 독특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뻐꾸기순, 다래순, 병풍취, 나물취, 곰취, 누리대, 개두릅(음나무순), 곤드레, 참두릅, 오가피순, 고춧잎나물, 산당귀, 고사리, 싸리버섯, 더덕, 산마늘(명이), 도라지…. 이 산나물은 한 가지씩 맛을 음미하며 먹어도 좋고 큰 그릇에 골고루 담아 고추장과 들기름을 넣어 한꺼번에 쓱쓱 비벼 먹어도 별미다.
 

냉이, 달래, 원추리, 참나물, 고들빼기, 도라지, 능이 등 제철에 나는 나물과 버섯 무침은 특별 보너스이고 구수한 청국장찌개, 향긋한 두릅전, 야들야들한 도토리묵, 구수한 메밀전, 오디 효소로 맛을 낸 연근조림, 아가미 식해, 생선구이 등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산나물 말고도 웬만한 재료는 모두 다 자급자족을 한다. 간장, 고추장, 된장, 청국장은 농사한 콩으로 메주를 쒀서 담그고, 들기름도 농사지은 들깨로, 도토리묵은 산에서 주운 도토리를 손질해서, 양념에 들어가는 효소도 직접 담가서 쓴다. 모자라는 건 이웃에서 농사지은 것으로 충당한다.
 

몸에 좋은 약재를 넣은 토종닭 요리도 있으며,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함께 운영 중인 민박에 머물며 시골집의 정취를 느껴볼 수도 있다.

<생수 쉼터 식당>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1063 (삼산리 1059-1)
033-662-8312 / 010-6899-8312

이옥경 편집장 (waw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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