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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11-11 20:11

  • 강릉여행 > 가볼만한곳

구름도 쉬어가는 하늘 아래 첫 동네 안반데기

사람이 일구고 배추밭이 그린 일출과 별 보기의 명소

기사입력 2019-06-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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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고개만 젖혀도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는 곳, 푸르게 펼쳐진 배추밭에 드리운 새벽안개를 뚫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 곳, 산이 배추밭이고 배추밭이 산이 되는 곳, 너무 높아 구름도 쉬어 간다는 하늘 아래 첫 동네. 해발 1,100m에 위치한 이곳은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라 안반데기라고 불린다.
 

경사가 심해 오로지 사람의 손으로 화전을 일구고 소를 몰아 밭을 갈았다는 안반데기는 우리나라 고랭지 배추 경작지 중 가장 넓은 곳이다. 6월에 배추 모종을 심어 8월이면 출하를 하는데 45도 정도의 가파른 경사를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배추밭의 초록 물결이 장관이다. 
 

험준한 백두대간 자락에 있는 고지대의 특성상 봄은 늦게 오고 겨울은 일찍 시작되며, 계절에 따라 풍경도 달라진다. 안반데기의 짧은 봄은 봄눈과 따스한 햇볕, 연둣빛 새싹과 함께 온다. 여름이면 눈 닿는 곳마다 초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겹겹이 드리운 산ㆍ산ㆍ산, 저마다의 빛깔로 물드는 가을,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야가 깊게 침묵하는 겨울이 그윽한 정취를 자아낸다. 산 능선을 따라 늘어서서 그리움인 양 날개를 돌리고 있는 풍력발전기도 경이로운 풍경이 되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안반데기 마을에는 화전민의 고단한 삶과 애환이 담긴 생활상을 보여주는 안반데기 사료 전시관과 화전민의 개척정신과 애환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멍에 전망대, 일출 전망대, 안반데기 포토존 등이 있으며, 자그마한 커피숍과 귀틀집을 복원한 숙박시설 운유촌, 토속적인 음식을 내놓는 음식점도 있다.
 

화전민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청정 고산지대라 감자, 배추, 양배추 등의 고랭지 채소와 토종꿀, 산나물, 표고버섯, 묵은지 등의 특산물의 품질도 우수하다.
 

멍에 전망대와 일출 전망대는 별 보기와 일출의 명소로 꼽힌다. 사진을 찍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일출은 일출 전망대가 낫고, 멍에 전망대에서는 별과 함께 멀리 강릉 시내와 바다에 뜬 어선의 불빛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릉에서 닭목령으로 향하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중간 중간에 숨어있는 왕산골 8경(구남벽, 잿물소, 비룡폭포, 천성폭포, 참참이소, 찍소폭포, 임내폭포, 돼지바위계곡)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량이기는 하지만 하우스 안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해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박물관에 들러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추억과 낭만을 더하는 것도 강릉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사진 일부 안반데기 마을 홈페이지>

*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길 428
  (왕산면 대기리 2214-107)
* 문의: 운유촌 033-655-5119/010-8500-6858

이옥경 편집장 (waw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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