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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11-11 20:11

  • 강릉여행 > 가볼만한곳

가볍게, 가족과 함께 가면 더 좋은 향호 둘레길

호수ㆍ마을ㆍ숲ㆍ저수지ㆍ바다 품은 길의 종합선물세트

기사입력 2019-05-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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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안 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 본 사람은 없다는 아름다운 산책로, 호수를 한 바퀴 빙 돌아오는 향호 둘레길은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향호는 동해안 지형에서만 발견되는 석호로, 육지에서 흐르는 물이 바닷가의 모래 사주를 만나 생성된 자연호수다. 경포호, 청초호, 화진포 등이 이에 속한다.
 

민물과 짠물이 경계를 허물고 넘나들며 만들어낸 모래언덕, 고요하게 반짝이는 수면 위로 솟구쳐 오르는 물고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숲이 소박한 정겨움을 자아낸다.
 

둘레 2.5km의 호수를 따라 나무 데크가 놓여있어 걷기도 편하고 건강 지압로, 휴게광장, 정자, 파고라, 관찰 데크, 공중화장실 등도 잘 갖추어져 있다.
 

등산에 가깝게 걷고 싶다면 참샘동에서 향동까지 이어지는 마을 길을 따라가면 된다. 옹기종기 머리를 맞댄 농가가 시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는 삼림욕을 즐기며 천천히, 느릿느릿, 삶의 시곗바늘을 늦춰 보자.
 

동해고속도로 위에 놓인 육교를 통과해야 하는 게 조금 느닷없다 싶지만, 육교를 내려서면 다시 고요한 숲길이 이어진다. 향호 목장을 지나면 산으로 둘러싸인 향호 저수지가 나온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 호수로, 주변의 계단식 논밭이 이채롭다.
 

향호 저수지를 벗어나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한동안 걷다 보면 숲길이 끝나는 곳에서 나무로 만든 소박한 정자와 함께 넓은 수변도로를 만나게 된다. 자전거는 물론 유모차도 끌고 다닐 수 있는 이 길은 향호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의 한 구간으로, 출발 지점으로 이어진다.
 

향호 둘레길은 놀며 쉬며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므로 가볍게, 향호 저수지를 돌아오는 길은 14km로 5~6시간이 소요되므로 물과 간단한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다. 
 

호수 길을 걷고 싶다면 향호 둘레길을, 거기에 마을 길, 숲길, 저수지 길을 걷는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향호 저수지 길을 걸어보자. 시내버스 종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쪽문을 통해 강릉시 청소년 해양수련원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거나, 향호 3교 밑으로 빠지면 바닷길과도 만날 수 있다.
 

향호: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주문진해변: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북로 210

※ 주변에 주문진해변을 비롯해 아들바위공원(소돌항), 주문진 등대, 주문진항, 연곡해변, 소금강 등이 있다.
 

<찾아가는 길>
☞자가용 이용객: 동해고속도로 남양양 IC→우회전 2km→주문진해변
☞시내버스: 강릉↔주문진 300번, 301번, 302번, 315번 종점

이옥경 편집장 (waw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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