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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19-11-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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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근진 해중공원을 아십니까?

기존 자원 외면, 관광산업 활성화 변죽만

기사입력 2019-05-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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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중 테마공원’, ‘해중공원 레저 전용 존(Zone)’이라는 거창한 기치 아래 안현동 사근진 해역 일원에 조성된 ‘사근진 해중공원’의 현주소를 짚어 본다.
 

강릉시는 해양레포츠 수요 증가에 따른 전국 최고의 스킨스쿠버 전용공간 조성을 위하여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총 80억 원(국비 40억, 도비 12억, 시비 28억)을 투입하여 해중공원 레저 전용 존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016년 6월 말 육상시설인 접안시설과 전망대를 설치 완료했다. (2016년 7월 12일 자 강릉시 해양수산과 보도자료)
 

수심 20~30m 바닷속에 난파선을 비롯한 다양한 인공 시설물을 설치해 스쿠버다이빙의 명소로 만들어 침체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관광산업, 해양관광 메카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특히 육상시설인 접안시설과 전망대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특히 전망대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경포해변의 전경을 조망ㆍ감상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러나 해변으로부터 약 2㎞ 떨어진 수심 7~30m 깊이에 70㏊ 규모로 조성됐다는 해중공원에 대해 알고 있는 시민은 그리 많지 않다. 다양한 암반 지형에 대형 난파선, 판타지아 레저 구조물 등이 설치돼 있고 수중 시야도 양호해 스쿠버들이 즐기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요, 이를 이용하는 스쿠버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사근진 해중공원’이라는 표지판을 보고 이곳을 찾은 시민이나 관광객은 누구나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안내판을 읽고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살펴봐도 망망한 바다 위에는 부표 하나 떠 있지 않다. 전망대 위에는 쓰고 버린 폭죽이, 테트라포드에는 폐그물과 페트병 등이 걸려 있고, 주변 청소나 관리 상태도 엉망이다. 해중 시설물에도 폐그물과 통발 등이 얽혀 있어 스쿠버다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갑론을박할 때가 아니다. 기왕에 만들어진 것이라면 당초의 목적대로 침체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가꾸고 보완해 나가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근진 해중공원’은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발상의 전환과 행정적인 대 변혁이 시급하다.
 
 

이옥경 편집장 (wawo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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